
#4 코로나로 달라진 세상, 우리 피부도 달라졌을까?
2022072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다. 여전히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있는 상황이여서 실내에서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라면 마스크 착용시간은 하루 9시간을 넘어간다.
이렇듯 마스크를 착용한 채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입과 턱, 볼 부위에 없던 피부 트러블이 발생했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로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특히, 올 여름은 일찍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마스크 안에 습기가 차고 온도가 높아지면서 그로 인한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2년간, 마스크 착용을 한 채 두 번의 사계절이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은 우리 피부를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었을까? 현대 여성의 라이프를 연구하는 LBLL에 의하면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은 피부 장벽, 건조, 노화 요인, 피부색에 변화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마스크 착용이 피부 고민을 유발하고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한 일년 후 피부온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피부는 기존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 지만 장기간 같은 자극에 노출되면 피부도 천천히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여러 가지 피부 요인이 변할 수 있는데, 한 예로 1도 정도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 분비가 10% 정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땅이 뜨거워지면 화산이 폭발하듯 피부토양이 뜨거워지면 피지샘이 폭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피부 붉은기도 증가됨을 확인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마 부위는 1년 전에 비해 2% 감소한 양상인데 반해 뺨은 1년 전에 비해 붉은기가 3% 증가한 양상이었다.

마스크 착용은 피부 장벽에도 영향을 주는데 마스크를 쓰는 마스크 스킨존(뺨, 입가뺨, 턱)에서는 피부 각질이 증가했고 TEWL(피부장벽 평가지표) 또한 증가했다. 물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아래 그래프를 보면 마스크를 쓰는 스킨존이 이마에 비해 전체적인 변화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스킨존이 약해지면 피부탄력이 감소하고 피부 모공 면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마에 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뺨의 모공 면적은 큰 폭으로 달라졌다.

모공은 보통 피부에 면적 1cm2당 100~120개가 있고 얼굴 전체 모공 수는 일반적으로 2만개가 넘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것은 잘 관리된 피부의 경우 모공의 크기가 작아 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모공 하나 안 보이는 매끄러운 깐 달걀 같은 피부결’을 원한다. 하지만 모공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면적이 넓어지는데 그 중 하나는 피지 분비다.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 이를 배출하고자 모공의 면적이 넓어진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피부 탄력 저하인데 모공은 근육이 없고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가 모공을 지지한다. 탄력이 저하되면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모공이 자연스럽게 늘어지게 된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으로 피지 분비가 늘어날 환경이 되고 탄력이 떨어지니 모공 면적 또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달라진 세상. 그와 함께 달라진 것 하나는 우리 피부다. 한해한해 시간흐름에 따른 노화도 있겠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그 속도와 강도가 더해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는 잠시뿐인 줄 알았던 마스크 착용. 피부 역시 잠시 뿐이라 생각하고 항상성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일생동안 함께하는 옷으로 받아들이고 변화에 적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깨끗한 클렌징과 기초만으로 피부관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마스크 착용으로 수분을 뺏기고 성난 피부를 매일 다독이는 진격의 케어가 필요한 때이다.
※본 연구는 아모레퍼시픽 자사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