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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노출된 손+선글라스를 쓴 여자

#6 왜 내 피부는 유독 자외선에 민감할까?

20220915

피부의 적이라 불리는 자외선. 햇빛이 피부 노화와 기미, 주름, 나아가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피부에 신경을 쓴다 하는 사람들은 3~4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며 피부노화를 예방하려고 한다. 그런데 자외선 외에 여러 요인들이 자외선민감도를 높인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현대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과 피부고민을 연구하는 LBLL은 외부적인 자외선의 노출 외에도 내부적으로 자외선민감도를 높이는 여러 요인들을 MED 측정을 통해 찾아 보기로 했다. MED란 피부 홍반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최소 자외선 조사량인데 MED가 낮다는 것은 적은 자외선으로도 금새 홍반이 발생하여 자외선에 민감하다는 근거가 된다.

LBLL에서 가장 먼저 찾은 내부적 요인은 약해진 피부 장벽이다. [피부장벽]이란 가장 바깥 쪽 피부로 각질과 세포간지질을 말하는데 각질이라는 얇은 벽돌이 15~30겹으로 차곡차곡 쌓여 벽을 만든다면 세포간지질은 시멘트처럼 각질 사이사이를 붙여주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 전쟁이 나면 외곽에 성벽을 쌓아 적을 막았듯 [피부장벽] 또한 최전방 방어막으로 외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잠그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자외선에 쉽게 뚫리는 피부, 다시 말해 자외선에 민감한 피부가 되는 것이다.

피부장벽 손상 전/후 MED 변화 / 물리적인 자극 전 30.02 / 물리적인 자극 후 24.35 / [MED: 피부 홍반을 발생시키는 최소 자외선 조사량]

피부 장벽에 물리적인 자극을 통해 손상을 준 뒤 자외선을 쏘았을 때 자극을 주지 않았던 피부 대비 18.8% 적은 자외선으로도 홍반이 발생 되었다. 즉. 피부장벽이 약해질수록 피부는 자외선에 민감해져 금새 붉어지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LBLL은 피부 수분량, 온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변화시키며 자외선 민감도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그동안 없애려고만 노력했던 각질이 사실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각질량 - MED 상관 관계 / MED 수치, Pearson’s  coefficient, P value 순 / TWEL, -0.257, 0.063 / L*, -0.422**, 0.002 / a*, 0.362**, 0.008 / b*, 0.371**, 0.006 / ITA*, -0.462***, 0.000 / Melanin index, 0.429**, 0.001 / Skin hydration, -0.094, 0.505 / Skin desquamation, 0.394**, 0.004 [MED: 피부 홍반을 발생시키는 최소 자외선 조사량]

위 표는 각질량이 MED의 양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실험한 결과이다. 해당 실험에 따르면 각질량과 MED의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Pearson’s Coefficiet 수치는 0.394로(해당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 나타났다. 해당 결과가 유의미하다는 것은 P value를 보면 알수 있는데 해당 수치가 0.05이하면 유의미한 결과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지나친 각질 관리는 피부결에는 도움을 줄수는 있으나 적은 자외선으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는 학생,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등 개개인의 환경이 다르듯 개개인의 피부상태 또한 같지 않다. 지금 내 피부는 자외선에 얼마나 민감할까? 혹시 그동안 내 피부상태는 생각하지 못한 채 자외선차단제에만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내 피부장벽, 각질 상황에도 함께 신경을 쓰자. 찐 피부방어는 내 피부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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